부천 SK가 3연패뒤 2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부천은 14일 오후 3시 부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2아디다스컵 B조 예선리그 5차전에서 전반 27분에 터진 김기동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전북 현대를 1-0(1-0 0-0)으로 제압했다. 전날까지 조 꼴찌였던 부천은 이로써 3연패뒤 2연승해 3승3패, 승점 6을 기록하며 성남, 수원, 전북에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3위 전북은 10일 성남전 패배에 이어 2연패로 주춤했다. 부천은 미드필더 최문식, 김기동, 남기일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전반 중반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반면 전북은 상대방의 오프사이드 트랙과 밀착수비에 좀처럼 슛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던 두 팀의 승부추는 27분에 터진 김기동의 선제골을 계기로 부천으로 기울었다. 김기동은 오른쪽에서 남기일이 센터링한 볼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튀어오르자 아크 정면에서 몸을 옆으로 돌리며 뛰어올라 왼발로 발리슛, 상대 골네트 왼쪽을 갈랐다. 전북은 기대했던 김도훈과 박성배가 상대 수비에 밀착마크 당한 데다 수비진을 넘겨 패스한 볼마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랙에 번번이 걸렸고 후반에는 이원식의 빠른 발놀림에 말려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부천=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