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타이거 우즈(25. 미국)의 '슈퍼샷' 이 마침내 폭발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제66회 마스터스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전날 비로 경기가 순연돼 이날 2라운드 잔여홀 8개홀을 더해 26홀을 치른 우즈는 3언더파 69타로 2라운드를 끝낸 뒤 곧바로 시작한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우즈는 "두자릿수 언더파만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며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사상 3번째 2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15일 구센과 짝을 이뤄 최종 라운드를 갖게 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24차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 역전패를 내준 것은 단 2차례에 지나지 않을만큼 강한 뒷심을 자랑해왔고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한번도 역전패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유럽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불같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구센이 최종일 상대로 나서 우승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 구센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는 늘 어렵다"며 "우즈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투지를 붙태웠다. 구센 뿐 아니라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어니 엘스(남아공) 등 최강자들이 우즈에 2~4타차로 추격, 최종 4라운드는 유례없는열전이 될 전망이다. 전날 9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2000년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 싱(피지)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주춤했으나 우즈와 구센에 불과 3타차 3위에 포진했다. '메이저 무관의 제왕' 미켈슨은 모처럼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 2타를 줄인 가르시아와 이븐파에 머문 엘스도 공동4위에 자리잡아 마지막날 역전을 꿈꾸게 됐다. 한편 마스터스를 통해 골프 대중화를 이룬 아놀드 파머(72)는 전날 마치지 못한 2라운드 6개홀을 돌고 마스터스를 영원히 떠났다. 2라운드에서 13오버파 85타를 친 파머는 48년동안 해마다 출정하며 숱한 영광의 순간을 선사했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 작별을 고했다. (오거스타AP.AF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