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가 4차전을 잡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SK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구 동양을 75-72로 물리쳤다. 양팀은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서울SK를 벼랑 끝에서 건져낸 것은 '마당쇠' 조상현이었다. 1~3차전에서 김병철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펴지 못했던 조상현은 특유의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으로 팀내 최다인 26점을 뽑아냈다. 특히 조상현은 승부가 결정난 4쿼터 3점슛 2개를 포함, 13점을 몰아 넣어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조상현은 또 종료 6분30초전 김병철(9점)을 5반칙으로 쫓아내 동양의 막판 추격도 봉쇄했다. 서장훈(17점.8리바운드.3블록슛)과 에릭 마틴(6점.18리바운드)도 동양의 협력수비를 뚫고 제공권을 장악, 제 몫을 해냈고 3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임재현(18점.3점슛2개)은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마르커스 힉스(30점.14리바운드)를 막지 못해 겨우 2~4점차로 불안하게 앞서던 서울SK는 경기 종료 3분37초를 남기고 전희철(8점)에게 3점포를 허용, 66-67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임재현과 서장훈의 자유투로 68-67로 다시 리드를 되찾은 서울SK는 조상현이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켜 71-67, 4점차로 달아났다. 조상현은 전희철의 3점슛으로 동양이 다시 1점차로 따라붙자 자유투와 속공 레이업슛으로 연속 4점을 보태 경기 종료 1분3초전 74-70, 4점차 리드를 팀에 선사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이상원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