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문을 열고 운영중인 골프장은 모두 1백58개다. 회원제골프장이 1백14개,대중골프장이 44개다. 건설중인 골프장을 합하면 조만간 우리나라 골프장수는 2백18개에 달한다. 현재 건설중인 곳은 회원제가 35개,대중이 25개다. 또 골프장인가를 받았으나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곳도 23개에 이른다. 그런데 운영중인 1백58개 골프장은 골퍼들을 수용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골프장 연내장객수는 최근 30년간 30배정도 증가했으나 골프장 증가속도는 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내장객수는 지난 70년 40여만명,90년 4백만명,2001년 1천2백만명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골프가 생활스포츠로 정착되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을 정도다. 그 반면 골프장은 해마다 10개정도만 새로 개장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에 대한 허가가 까다로운데다 입지상 불리로 인한 지나친 공사비,과다한 세금,기복있는 회원권 분양사정등으로 인해 골프장을 조성하는 일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외국과의 골프장수를 비교해 볼때도 국내의 골프장 부족은 그대로 드러난다. 우리는 골프장 절대수에서도 미국 일본등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국토면적대비 골프장수나 인구대비 골프장수등의 상대적 비교에서도 이 나라들에 비해 턱없이 떨어진다. 골프장수가 절대 부족하다 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치고싶어도 못치니 골프대중화가 요원한 실정이다. 또 수요초과는 그린피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 부킹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며 그러다보니 겨울철 또는 시즌중에 외화를 낭비해가며 외국으로 골프치러 가는 문제도 생기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