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이면서 골프장 설계에 나선 사람들이 많다. 선수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코스설계에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보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스설계는 전문설계가가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선수로서의 '명성'이 코스설계에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말이다. 선수겸 설계가중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은 잭 니클로스다. 니클로스는 최근 선수보다는 설계가가 직업이라고 할 만큼 많은 코스설계를 하고 있다. 그 지역도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일본 한국 등 골프를 하는 거의 모든 나라를 망라하고 있다. 한국의 휘닉스파크GC도 그가 설계한 골프장이다. 호주의 그레그 노먼도 코스설계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그 역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호주 외에 아시아 등지를 누빈다. 국내의 은화삼CC를 설계한 아놀드 파머도 70세를 넘긴 나이에도 코스설계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밖에 게리 플레이어, 벤 크렌쇼, 커티스 스테레인지, 닉 팔도, 김학영 등도 설계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LPGA 투어의 간판프로인 호주의 캐리 웹까지 골프장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