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21
수정2006.04.02 12:23
대구 동양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첫판을 승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동양은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압도적인 전력의 우위를 보이며 서울 SK를 86-77로 꺾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한 동양은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2번째로 챔프전에 오른 서울 SK보다 한 걸음 앞서가기 시작했다.
동양과 서울 SK는 오는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마르커스 힉스는 두 팀 선수들중 가장 많은 30점을 넣었고 10개의 불록슛을 기록, 이 부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98-'99시즌 데릭 존슨(당시 원주 삼보)과 이번 시즌 에릭 마틴(서울 SK)이 작성한 9개였다.
동양은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14점.16리바운드)을 통해 서울 SK의 센터 서장훈(19점.13리바운드)을 막으며 상대 골밑을 공략,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김승현(16점.6어시스트)의 빠른 패스를 통한 속공과 전희철(16점)의 내외곽포로 수월한 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1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 5-5에서 힉스의 골밑슛과 김승현의 3점포로 달아나기 시작한 동양은 전희철의 슛과 힉스, 김병철(5점)의 3점포로 1쿼터를 27-17로 끝냈다.
10점차의 리드를 잡은 동양은 2쿼터에서 페리맨의 골밑 슛과 김승현에게서 시작되는 속공으로 상대 골망을 계속해서 흔들고 전희철 등의 외곽포로 성큼 성큼 달아나 3쿼터를 68-49로 앞선채 끝냈다.
20점차 가까이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은 동양은 4쿼터에서 서울 SK의 막판 추격에 밀려 77-68, 9점차까지 쫓겼지만 전희철과 페리맨, 힉스의 안정된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53초전 84-71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서울 SK는 서장훈과 조상현(21점)이 내외곽에서 분전했지만 마틴(14점.10리바운드)의 피로 골절과 찰스 존스(2점)의 기량미달에 임재현(3점)까지 부진했고 김종학(무득점), 윤제한(2점), 박준용(2점) 등 벤치멤버들의 활약도 없어 첫판을 내줬다.
또 석주일(9점)의 3점포 등으로 68-77까지 따라간 상황에서 서장훈이 테크니컬파울을 받으며 추격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남겼다.
leesang@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상원.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