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5)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볼팍 홈경기에 등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교민들은 레인저스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오영운(50.무역업) 댈러스한인회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찬호가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좀 아쉽지만 예정대로 박찬호 환영행사를 개최하며레인저스 팀을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회 초청을 받은 경기도 광명시 시립국악단 30명이 6일 저녁 어빙시 아트센터에서 박찬호 텍사스 입단 환영 공연을 갖고 7일에는 교민들이 구장 1루측 상단에 마련된 응원석에 앉아 레인저스를 응원하게 된다. 한인회는 지금까지 1천700장의 입장권을 판매했는데 오스틴.휴스턴.오클라호마한인회 등은 버스를 대절해 수백명을 알링턴으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오 회장은 "박찬호 혼자 경기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텍사스에 살고 있는 만큼레인저스 팀을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텍사스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강조했다. 한인회는 박찬호가 부상에서 완쾌돼 홈경기에 출전할 때 대규모 응원전을 펼치고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홍보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재추진키로 했다. 한편 레인저스 홈개막전에는 딕 체니 부통령이 참석해 시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톰 힉스 구단주는 얼마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체니 부통령을 홈개막전에 초청했으며 최근 확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 95년부터 5년간 댈러스 소재 석유회사 핼리버턴의 회장 및최고경영자로 재직하는 등 텍사스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레인저스는 지난해 텍사스 출신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밀워키 브루어스팀 개막전에 참석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