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의 영원한 은퇴인가.' 부상에 시달리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이 끝내 시즌 도중하차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전에서 생애 최저인 단 2득점에 그쳤던 조던은4일 "현 상황에서 무릎을 쉬게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인 조던은 팀이 올시즌 8경기만을 남겨놓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을 접은 것이다. 또한 다음 시즌에 조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 2002-2003시즌까지 계약한 조던은 "일단 다음 시즌에도 뛸 계획이지만 무릎 상태에 따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해 이대로 영원히 코트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전날 레이커스전 뒤 가진 인터뷰까지만 해도 "무릎은 괜찮다"고 말했던 조던이갑작스럽게 무릎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워싱턴의 플레이오프 희망이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밀워키전을 앞두고 34승40패로 동부컨퍼런스 10위에 머물고 있는 워싱턴은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5경기차로 뒤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하다. 올시즌전 두 번째 은퇴에서 복귀한 조던은 나이는 속일 수 없었는지 정규시즌시작 전부터 무릎과 손목을 다치고 허리 경련에다 갈비뼈까지 부러지는 등 갖가지부상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를 소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조던은 시즌 돌입 17경기만인 지난해 12월 첫 결장을 기록했고 급기야는 지난 2월 수술대에 올라 12경기를 빼먹기도 했다. 예상보다 빨리 코트로 돌아왔지만 조던은 복귀 후 치른 7경기에서 3차례나 한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결국 시즌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올시즌 60경기에 출장해 조던이 기록한 경기당 평균 득점(22.9점)은 부상으로주춤했던 '85-'86 시즌을 빼놓고는 가장 낮은 것이다. 또한 시카고 불스에서 뛴 13시즌동안 모두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6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던 조던은 나이는 속일 수 없어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할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