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영웅' 심권호(주택공사 코치)가 1년6개월만에 매트에 돌아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우승,올림픽 2연패와 함께 2체급 석권의 금자탑을 쌓은 심권호는 지난달 30일 대한레슬링연맹에 선수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올림픽 직후 은퇴했던 심권호는 이에 따라 팀의 코치겸 선수로 1일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했고 다음달 20일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파견 2차대표선발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배창근 주택공사 감독은 "본인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했고 선수 생활을 더 해보고 싶다고 요청,회사측과 상의한 끝에 수락키로 했다"고 전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 심권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투기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복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권호는 올림픽 2연패와 함께 94년 히로시마대회 48㎏급 금메달 획득,98년 방콕대회 1위 등 아시안게임에서도 2연패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