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클럽 최강을 가리는 제21회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 최종 4강전이 3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한 각국의 정규리그 챔피언들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는 지역 예선을 거쳐 한국의 수원 삼성과 안양 LG, 그리고 이란의 에스테그랄, 우즈베키스탄의 나사프 카르시 등 4개팀이 살아 남았다. 최종 4강전은 3일 수원-나사프(20시30분), 안양-에스테그랄(23시15분)의 준결승전에 이어 5일 3-4위전(20시30분), 결승전(23시)이 펼쳐져 21번째 우승트로피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라 아시아 최고 명문클럽의 위치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최근 스페인전지훈련을 끝낸 이운재, 최성용, 조병국 등 국가대표선수들까지 불러들여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인 브라질용병 산드로의 골감각이 식지 않고 있는 데다 서정원을 필두로 한 국내파들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우즈베키스탄 절대 강자인 나사프를 꺾고 결승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0년 K-리그 우승팀인 안양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안양은 브라질출신 안드레의 노련한 플레이메이킹과 히카르도, 뚜따 등의 파괴력에 큰 기대를 걸고 여기에 이영표, 박정환 등 극내파들까지도 제 몫을 다 할 경우 우승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원과 안양은 지단달 28일 일찌감치 출국,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