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4경기 연속 무실점과 환상적인 0점대 방어율 진입으로 올해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김병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뽑고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올해 총 시범 14경기(18⅓이닝) 등판에서 1승 2세이브에 방어율 0.98을기록했다. 1-6으로 크게 뒤진 7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모이세스 알루를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알렉스 곤잘레스와 토드 헌들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를 땅볼로 처리한 김병현은 2사 1, 3루에서 마크 벨흔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 2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후속타자 보비 힐을 2루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고 7회를 마쳤다. 자신감을 얻은 김병현은 8회 들어 3명의 타자를 차례로 삼진 1개와 땅볼 2개로깔끔하게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애리조나는 새미 소사의 홈런 등으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시카고에 1-7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