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대구동양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무대 입성에 1승만을 남겨뒀다. 동양은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양철'로 불리는 전희철(22점.3점슛 4개)과 김병철(12점.3점슛 2개)의막판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를 92-84로 물리쳤다. 이로써 1패 뒤 파죽의 2연승을 거둔 동양은 다음달 1일 창원에서 열리는 4차전을 승리하면 3승1패로 챔프전에 선착하게 된다. 고려대 92학번 동기생이자 동양의 창단 멤버인 두 터줏대감이 오랜만에 승리의주역으로 떠오른 경기였다.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22점)와 라이언 페리맨(20점), 두 용병에 의존하며 3쿼터까지 4점 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켰지만 4쿼터에서 '양철'이 3점슛 3개 포함, 무려 16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선제포를 날린 것은 김병철이었고 전희철이 '원투 펀치'로 상대를 KO시켰다. 78-77로 뒤진 상황에서 김병철의 통렬한 3점포가 터지면서 80-78로 역전한 동양은 전희철이 3점포 2방을 연속 터뜨린 데 이어 다시 두 선수가 사이좋게 2점슛 1개씩을 추가, 종료 2분7초 전 90-82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LG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이 3점슛 3개 포함, 27점을 폭발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전희철과 김병철에게 소나기포를 허용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창원=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