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A매치를 통해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처음 접해 본 터키축구대표팀이 "스피드가 너무 빠르고 다루기 어렵다"며 이 볼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세뇰 귀네스 터키대표팀 감독은 한국전을 0-0 무승부로 비긴 뒤 "이런 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다"고 비아냥댔다. 공격수인 하칸 수쿠르도 일간지인 '후리예트'를 통해 "컨트롤하기 너무 어렵고 발에서 미끄러진다"고 했고, 미드필더인 압둘라흐 에르잔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보낼 수 없다. 누군가 똑같은 불평을 한다면 본선 때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리예트는 대표팀의 불만 토로에 대해 '볼 공포'란 제목을 뽑은 가운데 수비수엠레 아시크는 "우린 이 볼을 처음 차봤다. 본선까지 시간을 잘 활용해 볼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공격수 일한 만시즈는 "약간 다르긴 했지만 볼은 볼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피버노바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고압력 공기방울을 규칙적으로 배열, 공의 반발력과 탄력, 회전력을 최고로 끌어올렸고 무엇보다 정확성을 갖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앙카라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