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최악의 타구는 무엇일까. 그것은 '섕크'(shank)일 것이다. 섕크는 임팩트존에서 볼이 클럽페이스에 맞는 것이 아니라, 클럽의 목부분인 호젤쪽에 맞으면서 오른쪽으로 '픽' 나가 버리는 샷. 섕크가 어쩌다 한번 나오면 몰라도, 자주 발생한다면 골퍼들은 참담한 심경이 되고 만다. 프로골퍼들로부터 원인과 치유책을 들어본다. ○…임진한 프로는 "섕크의 원인은 체중이 발 앞에 쏠리거나, 페이스가 열리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어드레스때 체중이 발뒤꿈치쪽으로 가게 하거나, 백스윙때 클럽페이스가 스퀘어를 이루도록 하면 섕크를 막을수 있다"고 말한다. 게리 플레이어는 "백스윙때 손목을 돌림으로써 페이스가 오픈되고 손목이 플래트해짐으로써 섕크가 발생한다"며 "테이크백때 두 손이 한 덩어리가 된채 페이스가 볼과 스퀘어를 유지하도록 하면 제대로 된 스윙궤도가 나와 섕크가 없어진다"고 주장한다. 잭 니클로스는 "볼에 너무 가깝게 서거나 너무 떨어져 서면 다운스윙때 스윙플레인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섕크가 나온다"며 "볼과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고 스윙 내내 머리를 흔들지 않는 것이 섕크를 막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아놀드 파머는 "백스윙때 클럽헤드가 지나치게 몸을 감싸는 스윙을 하면 다운스윙때 헤드가 바깥으로 나갈 확률이 높아져 섕크가 나온다"며 "테이크백때 클럽헤드가 목표라인상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상에서 볼 때 섕크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볼과 골퍼가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지 않거나, 테이크백때 페이스가 일찍 오픈되거나, 스윙 도중 머리를 정도 이상으로 흔들거나. 그중에서도 페이스 오픈이 결정적 요인이다. 따라서 섕크를 막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테이크백때 일정거리를 클럽헤드가 목표라인상에서 움직이도록 직선으로 빼주는 일이라고 할수 있다. ○…황사가 심해지면서 골퍼들도 애를 먹고 있다. 온 몸에 먼지가 끼는 것은 물론 시야가 좋지 않아 플레이하는데 지장을 받기도 한다. 특히 퍼트자세를 취한 뒤 흙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일이 많다. 이럴 때 대부분 골퍼들은 거리가 짧으면 그냥 친다. 그러나 어드레스를 풀고 한 템포 쉰 뒤 다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실패를 막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