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의 후원업체가 대기업간 치열한 경쟁 때문에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인 5월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의 A매치 타이틀 스폰서를 오는 27일 축구회관에서 입찰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 될 한국-프랑스전은 그 동안각축을 벌여 온 LG전자와 현대자동차중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하는 업체가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된다. 지금까지 협회는 5억원선에서 타이틀스폰서권을 넘겼는데 98년월드컵 우승팀인프랑스와의 경기는 7억원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가 입찰로 스폰서를 결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두 기업이 서로 기득권을주장하며 싸우고 있어 협회가 내린 고육책이다. 축구협회뿐 아니라 프랑스협회까지 후원하고 있는 LG전자와 월드컵 공식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서로 협회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는 "두 기업과 협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는않았는데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협회는 입찰을 통해 결정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드컵이 열리기 열흘전부터는 경기장 사용이 불가능하고 광고 등도 할 수없지만 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예외조치로 각종 광고를 붙여 프랑스전을갖는다. 또 월드컵 주관방송사(HBS)는 월드컵 리허설로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