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1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검은 진주' 임마누엘 올리사데베(22.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가 최근 후보 신세를 면치 못해 폴란드 축구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2002한일월드컵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올리사데베는 지난해 12월 파라과이를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켜놓고 전격 해고당한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감독이 파나티나이코스 지휘봉을 잡은 뒤로 좀처럼 선발로 뛰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폴란드 언론들은 "우리의 최고 공격수가 월드컵 준비를 제대로 못해 대표팀 전력 차질이 우려된다"며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리스 클럽내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1년 전 폴란드 시민권을 취득한 올리사데베는 2000년 소속팀 폴로니아 바르샤바를 리그 정상으로 이끈 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몸값이 상승, 지난해 여름 파나티나이코스로 임대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