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감독 = 팀의 조직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수비조직력이 좋았다. 북중미골드컵때와는 달리 선수들이 몸상태를 잘 유지해 줬고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공격수들은 전반 초반 창조적인 플레이가 부족해 골을 넣지 못했지만 후반 막판에 골을 넣어 만족한다. 오늘 경기결과가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스트라이커들이 적절히 합류하지 못했었기에 골가뭄을 겪었지만 이번에 해외파 스트라이커들이 다 모여서 호흡을 맞추고 나선 이 경기에서 제대로된 공격력을 보였다. 플레이메이커로 뛴 안정환과 윤정환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 제대로 맡은 바 역할을 해 줬고 한두번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둘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오늘 상대한 핀란드팀은 주전 중 3명만 빠진 강팀이다. 그러나 마지막 20분 정도를 남기고는 한국이 체력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번 유럽전지훈련기간 실시한 체력훈련이 효과를 본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겨울부터 꾸준히 몸관리를 해 온 성과를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티 무리넨 핀란드대표팀 감독 = 홍명보에 대해 익히 들었다.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이며 경험이 많은 선수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줬다. 홍명보 때문에 한국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왼쪽 날개로 뛴 이천수는 스피드가 좋고 체력 또한 좋은 선수인 듯 하다. 오늘 경기가 안 풀린 것은 선수들 상당수가 전날 도착해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이다. (카르타헤냐=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