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이 우크라이나전을 시작으로 2002한일월드컵 16강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다. 일본대표팀은 21일 오사카 나가이월드컵구장으로 우크라이나를 불러들여 올해첫 A매치를 치른 뒤 폴란드,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슬로바키아, 레알 마드리드, 노르웨이, 스웨덴과 평가전을 갖는 등 월드컵 개막전까지 강행군을 벌일 계획이다. 일본의 목표는 개최국으로서 `월드컵 첫 1회전 탈락'의 불명예를 당하지 않는 것. 마무리 실전 훈련을 앞둔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1-1 무승부)는 우리에게 중요한 테스트였다"며 "높은 수준의 팀과의 경기를 통해선수들과 팬들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벨기에, 튀니지와 함께 H조에 편성된 조추첨 후 팀 전체의 자신감이 커졌다"면서 "일본은 분명 16강 진출 후보 중 하나이며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그들이 지닌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앞으로 두 달간 계속될 훈련기간에 최대 40명까지 선수를 고루 기용, 월드컵 출전의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최종 엔트리를 짤 계획이다. 또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유럽파'는 물론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에게도 출전기회를 부여해 끝까지 경쟁을 유도한다는 게 트루시에의 복안. 이에 따라 '재간둥이' 오노 신지(페예누르드)와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포츠머스), 이나모토 준이치(아스날)와 함께 감독 눈 밖에 나 대표탈락이 유력시돼온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가 폴란드전에 투입돼 기량을 점검받는다. 앞으로 8차례의 평가전에서는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인 알렉스 산토스(시미즈 S펄스)의 활약과 주전 발탁 여부가 주목된다. 산토스의 포지션인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오노를 비롯,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나나미 히로시, 핫토리 도시히로(이상 주빌로 이와타), 모토야마 마사시(가시마 앤틀러스) 등 대표팀 내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 많기 때문이다. 트루시에 감독은 "왼쪽 미드필더에 훌륭한 선수가 6명이 되는 등 미드필드 좌, 우 전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문제"라며 평가전 동안 허리 밸런스 유지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일본대표팀은 단지 개인기의 복합체여서 안 된다"면서 "전술, 기술, 체력, 정신적으로 선수들끼리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