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28. 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오는 23일 요코하마(橫浜)에서 4차 방어전을 벌인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6일 인터넷판을 통해 홍 선수의 4차 방어전 상대는 현재 WBC 슈퍼플라이급 5위인 일본의 와타나베(柳光和博) 선수로 그는 아마추어 전적 100전이 넘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홍 선수는 이번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매일아침, 저녁으로 바닷가에서 10㎞ 달리기와 100라운드가 넘는 스파링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 선수는 15일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와타나베 선수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무서운 엘리트 복서라서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훈련성과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KO로 이길 생각만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지난 3차전때 총련 동포들의 대성원에 힙입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처럼"4차전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총련 동포들의 응원이 필수 불가결이다"고 말했다. 총련계 복서인 홍 선수는 지난해 5월 남한의 조인주 선수와의 리턴매치에서 KO승한데 이어 필리핀의 페나로사 선수와의 3차 방어전에서도 판정승을 거두고 롱런의 발판을 구축했으며, 지난 1월 일본 체육담당 기자들이 뽑는 일본 프로복싱 2001년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3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 북한으로부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영예인 노력영웅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