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둘째날 단독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최경주(32)는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우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 7천23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 스콧 맥카런(미국)을 무려 4타 차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우즈는 이로써 시즌 첫승 및 대회 2연패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3일 제뉴이티챔피언십에서 2위에 머문 뒤 일주일을 쉰 우즈는 지난해에도 초반 슬럼프를 겪다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내리제패, 귀추가 주목된다.

우즈는 이날 퍼팅이 조금 불안했으나 300야드를 상회하는 드라이버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우즈는 12번(파5), 14번(파3), 16번홀(파5)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후반 들어서도 우즈는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4번(파5), 5번(파4), 6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한 뒤 아쉽게도 8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1위였던 맥카런은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PGA와 유럽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부활 조짐을 보인 어니엘스(남아공) 역시 5타를 줄이며 7언더파 137타를 기록,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공동 3위가 됐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장타자' 존 댈리(미국)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5위(138타)로 내려 앉았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상 스페인) 등이 139타로 공동 7위에 포진했다.

필 미켈슨(미국)과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17위(140타)에,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이보다 1타 뒤진 공동 28위(141타)에 머물렀다.

최연소 PGA 투어 회원인 타이 트라이언(미국)은 148타로 컷오프에 걸렸다.

한편 최경주는 전날과 똑같이 4오버파 76타를 치며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에 머물러 컷오프 기준 스코어보다 6타나 저조한 기록으로 탈락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하나도 낚지 못하고 6번(파5)과 8번홀(파4) 보기에 이어,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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