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가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키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들 양대 기구의 행정 통합과 관련한 KBO의 제시안중 일부 조항의 문구를 수정해 다시 제의키로 결정,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야구협회는 15일 롯데호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참석 대의원의 만장일치로 박 총재를 고익동 전 회장의 후임으로 추대키로 통과시켜 프로와 아마 야구의 행정 통합작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회는 KBO의 제시안 4가지중 '규약변경 및 임원선출과 관련된 대의원들의 권리를 KBO 총재에게 위임한다'는 조항중 `KBO 총재'를 `대한야구협회장'으로 고치고 오는 18일께 수정안을 전달키로 해 걸림돌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대의원들은 "KBO 총재에게 위임한다는 표현은 성격상 서로 다른 두 단체가 완전히 통합된다는 인상을 준다"며 "이번 사안은 야구협회가 새로운 회장을 추대하는 것이지 KBO에 통합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KBO가 제시안들중에는 중복되거나 상충되는 내용이 있고 협회와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제시안을 공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KBO에 불만을 표시했다. 회장 선출권을 갖고 있는 대의원들의 이같은 입장은 박 총재가 신임 회장으로취임한 이후에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존속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있어 협회 운영의 전권 위임을 바라는 KBO와 막후 절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