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타고 투저' 현상이 거듭될 전망이다. 지난 겨울 대형 트레이드로 선수단을 물갈이한 SK 와이번스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5개 등 장단 27안타를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4-10으로 승리했다. 이날 SK가 시범 경기 첫 승보다 값지게 얻은 소득은 페르난데스-김기태-이호준으로 이어지던 클린업 트리오의 매세운 화력이었다. 사실상 친정으로 돌아온 김기태는 4번타자로 나서 7-10으로 뒤진 6회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 지난 해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였다. 첫 선을 보인 외국인선수 호세 페르난데스는 3회 솔로홈런, 4회 2루타를 날리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고 이호준도 6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SK의 마운드에서는 삼성에서 이적한 김상진이 1⅔이닝을 2삼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태한은 1⅓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이용훈은 2이닝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안타로 7실점했다. 한화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정민철은 2이닝동안 무려 8안타로 5실점(4자책)해 복귀 무대에서 체면을 구겼다. 또 초보 용병 아모리 가르시아는 1번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국내 무대 4년째를 맞은 제이 데이비스는 5타수 3안타, 이도형은 4타수 2안타 3타점, 이영우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편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LG 전은 비로 취소됐다. (대전=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