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19.고려대)이 해결사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고민을 해결해 줄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부상했다. 최성국은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것. 170㎝의 단신인 최성국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빼어난 발재간과 스피드로 상대문전을 헤집으며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9분께 각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 왼쪽 골포스트 근처에서 슛을 날리면서 일본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최성국은 이후 몇차례의 슛으로 상대 골키퍼를위협하더니 후반 5분께 스피드를 이용한 개인 돌파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결승골 뿐만 아니라 왼쪽 날개를 맡고 있는 김성길(오이타 트리니티), 남궁웅(경희고) 등에게 절묘한 볼 배급으로 상대 수비가 취약한 왼쪽 돌파를 주도했고 자신과 함께 투톱을 맡고 있는 정조국(18.대신고)에게도 몇 번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골 결정력은 물론 몸 싸움, 슈팅력에 폭 넓은 시야까지 갖춰 스트라이커로서의자질 뿐만 아니라 플레이메이커로도 손색없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특히 자신의 약점인 단신을 보완해줄 183㎝의 정조국과 호흡을 맞춘다면 환상의투톱을 이룰 수 있다는게 이날 최성국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본팀의 다시마 고조 감독도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골결정력과 스피드가 아주 좋다"며 "우리 선수들이 본 받아야 할 선수"라고 최성국에 대해 극찬했다. 단신을 보완하기 위해 드리블과 점프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는 최성국은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억에 남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