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회장 사퇴이후 유력한 대한체육회장으로거론됐던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고사를 분명히함에 따라 후임 인사가 다시 난맥상태에 빠졌다. IJF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박용성 회장이 한국체육계를 이끄는것이 대내외적으로 가장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본인 스스로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회장직을 거절, 체육회는 새로운 회장을 모셔야 하는 형편이다. 차기 체육회장으로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박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엄삼탁 한국씨름연맹 총재, 김정행 체육회 부회장 등이다. 이 중 김승연 회장은 재계를 이끄는 기업인이지만 대한아마복싱연맹 회장, 아시아경기단체총연합회(GAASF) 회장, 체육회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체육계와 상당한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체육회장직을 고사한 박용성 IJF 회장이 후임 회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져 한국스포츠의 수장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필립스전자 대표인 신박제 KOC 부위원장도 한국 스포츠 발전에 상당한 공로를인정받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에 이어 대한하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박제 부위원장은96년 애틀랜타올림픽때 한국선수단 단장을 지냈고 현재는 GAASF 회장도 겸하고 있다. 한국씨름연맹과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엄삼탁씨는 정부의 구조조정안대로 체육회와 생체협이 통합될 경우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정행 용인대 총장 겸 대한유도회 회장과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겸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부위원장은 비중은 떨어지지만 현 체육회 부회장으로 내부 승격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