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골퍼들은 아직도 외제용품 선호가 뚜렷하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9월20~23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2천81명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난 것. 설문시점에서 5개월이 지났지만 골프용품이 내구재라는 점과 골퍼들의 뿌리박힌 브랜드 선호의식에 견주어 볼때 그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을 듯하다. 캘러웨이와 혼마는 우리 골퍼들이 가장 많이 쓰는 드라이버와 아이언클럽 1,2위를 차지했다. 캘러웨이는 드라이버에서 무려 36.1%의 사용비율을 기록했다. 골퍼 세명중 한명은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쓴다는 결론이다. 퍼터에서도 미국제 핑이 35.6%로 가장 많이 쓰는 브랜드로 조사됐다. 핑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골퍼들에게 '퍼터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볼은 일제 던롭이 20.7%로 1위를 차지,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타이틀리스트가 그 뒤를 쫓았다. 한편 국산브랜드도 부문마다 '사용률 톱 10'에 끼여 주목받았다. 드라이버.아이언.퍼터 부문에서 랭스필드와 맥켄리가 나란히 10위권에 들었다. 불과 5년전만 해도 외국 유명브랜드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으나 클럽시장에도 서서히 변화가 있음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골퍼들이 국산브랜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문은 볼. 팬텀이 7.8%의 비율로 3위를 기록했으며 볼빅 빅야드 초이스 등 무려 4개 브랜드가 '사용률 톱 10'에 들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