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업체들의 모임인 한국골프용품협의회 정종길 회장(정스포츠 대표)은 "올해 월드컵과 양대 선거로 인해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골프용품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골프용품시장 전망은. "대형 유명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경기침체로 한국이 최대 용품시장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중.소 브랜드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시장 신규진입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다" -지난달 도쿄 골프용품쇼를 보고 느낀 점은. "예년에 비해 많이 축소된 느낌이었다. 오랜 경기침체 탓인지 관람객 수도 적었고 참가업체들도 활기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체감경기가 좋고 골프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와 달리 올해 용품업계의 기대가 큰 편이다" -올해 유행할 품목을 예상한다면. "신소재 개발은 특별히 없는 상태라 디자인이 우수하고 다루기 쉬운 클럽이 인기를 끌 것이다. 초대형 헤드를 가진 드라이버가 등장하고 있으나 골퍼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국내 골프용품시장 규모는. "클럽만 따지면 연간 3천억원 규모다. 골프의류와 볼을 합치면 1조원 시장이다. 국내에는 약 1백여개의 클럽회사들이 혼재해 있다. 매년 5~10개 회사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국내 골프용품시장의 문제점은. "경쟁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정확한 판매예측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물건을 들여온다. 그러다보니 팔리지 않으면 재고로 쌓이게 된다. 골프용품은 아무리 싸게 내놓아도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속성이 있어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용품은 어떻게 선택하는게 좋은가. "초보자들은 클럽에 대한 판단이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골프를 잘 치는 사람들이 쓰는 클럽을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나름대로 브랜드가 있는 클럽을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