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프로골퍼들이 시즌초 유럽.아시아PGA투어에서 선전했다. 찰리위(30)는 강호들이 즐비한 유럽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5위에 올랐으며,앤서니 강(28)과 강욱순(36.삼성전자)은 APGA투어에서 각각 4,9위를 기록했다. 찰리위는 1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에서 끝난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7언더파 2백81타(68.67.77.69)를 기록,영국의 게리 에반스와 함께 5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찰리위는 1라운드 공동3위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단독선두에 올라서 유럽투어 선수 및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찰리위는 3라운드에서 1타차로 뒤쫓아오던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32.남아공)와 함께 플레이했다. 세계 정상급선수와 라운드가 부담이 됐던지 5오버파(버디1 보기4 더블보기1)로 주춤하기도 했다. 찰리위는 그러나 첫날 5연속 버디,둘쨋날 4연속 버디의 "몰아치기"를 4라운드에서 되풀이하며 "톱10"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8번홀(파4.4백34야드)에서 이글을 잡고 9~11번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낚았다. 4개홀에서 5언더파를 솎아낸 것을 포함,최종일 이글1,버디6,보기3,더블보기1개로 3언더파를 치며 상위권에 되올랐다. 지난해 APGA투어 상금랭킹 2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지난주 미PGA투어 제뉴티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엘스는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백72타(68.68.67.69)로 니클라스 패스(스웨덴)를 4타로 제치며 2주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벌써 시즌 3승째. 한편 재미교포 앤서니 강은 이날 마닐라인근 왁왁GC(파72)에서 끝난 APGA투어 카지노 필리핀오픈(총상금 17만5천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오버파 2백89타(74.69.73.73)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또 강욱순은 5오버파 2백93타(75.71.71.76)로 9위,모중경은 2백95타로 공동12위를 각각 기록했다. 캐나다의 릭 깁슨은 5언더파 2백83타로 우승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