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설기현(안더레흐트)을 제외한 채 튀니지전을 치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인 안더레흐트가 설기현을 보내줄 수 없다고 밝혀 그를 무리하게 대표팀에 합류시킬 수 없게 됐다"면서 "오는 13일 갖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는 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로 팀을 짤 것"이라고말했다. 설기현은 이날 박항서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예정대로 팀에 합류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알려왔었다. 안더레흐트는 전날 열린 경기에서 공격수 1명이 부상함에 따라 "중요한 리그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설기현을 보내줄 수는 없다"고 갑작스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설기현이 튀니지전 이후의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도록 안더레흐트 측에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대표팀은 튀니지전을 마치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 훈련한 뒤 핀란드(20일) 및 터키(27일)와 잇따라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라망가=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