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3백50만달러) 첫날 브래드 팩슨(41)이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폭우로 경기가 순연됐다. 8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의 헤론베이TPC(파72.7천2백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백4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3명만 경기를 마쳤고 36명의 선수는 아예 티오프조차 하지 못했다. 대회본부는 대회 이틀째에 1라운드 잔여경기와 2라운드를 모두 치르기로 했다.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기전 18홀을 모두 끝낸 팩슨은 이날 '투어의 퍼팅대가' 답게 기가 막힌 퍼팅감을 선보였다. 2개의 9?짜리 롱퍼팅이 한번에 홀에 빨려들어갔고 3?이상의 퍼팅도 여러차례 한번에 홀인됐다. 팩슨은 후반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등 이날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16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경기를 중단한 스킵 켄달(38)은 팩슨에 1타 뒤진 6언더파로 2위를 달렸다. 팀 페트로빅(36)은 이날 16번홀(5백34야드)에서 '더블 이글(알바트로스)'의 대기록을 세웠다. 홀까지 2백20야드를 남겨두고 친 4번아이언 세컨드샷이 그대로 컵속으로 사라진 것.더블 이글은 올 시즌 투어에서 두번째이며 대회 사상 두번째 진기록이다.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32.캐나다)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데이비스 러브3세(38)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필 미켈슨(32)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레티프 구센(33.남아공)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1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