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본토에서 유럽징크스 깨기의 비책을 찾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본선을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라망가에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에 도착하는 바람에 간단한 식사후 취침에 들어갔던 선수들은 오후에 숙소로부터 1㎞가량 떨어진 훈련장으로 이동, 달리기와 가벼운 패싱훈련으로 땀을 쏟으며 여독을 풀었다. 특히 지난 달 미주원정에서 다쳤던 이임생, 이민성, 이천수, 이영표, 이동국 등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훈련에 동참, 선수단에 활기를 더했다. 김현철 대표팀 주치의는 "이들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아 이번 훈련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태욱의 경우 왼쪽 아킬레스건과 오른쪽 발목의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고 골키퍼 김용대는 가벼운 감기몸살과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을 통해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실시, 본선에서 원하는 체력을 키우겠다고 공언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자신과 프랑스월드컵때 호흡을 맞췄던 베르하이엔 레이몽 트레이너와 만나 구체적인 훈련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또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에 머물렀던 핌 베어백 코치도 선수단과 합류한 가운데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나이지리아 평가전 당시 한국에 왔던 아노씨가 물리치료사로 동참하는 등 이번 훈련을 통해 의무진이 총가동됐다. (라망가=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