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꼴찌 대구동양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동양은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연장 접전끝에 김병철(16점)과 마르커스 힉스(13점)의 막판 활약으로 전주 KCC의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저지하며 81-75로 승리했다. 36승14패를 기록한 동양은 이날 울산 모비스를 85-81로 누른 2위 서울 SK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35승에 그쳐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10연승중이었던 KCC는 최다 연승 타이 기록(11연승) 수립에 실패하며 26승23패가 돼 4위에서 5위로 내려 앉았다. 프로 출범 원년인 97시즌에서 4위를 했던 동양은 '97-'98시즌 5위로 처지더니 '98-'99시즌 10위, '99-2000시즌 8위, 2000-2001시즌 10위 등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신인 김승현과 힉스, 라이언 페리맨 등 새 용병들이 가세하면서 전희철, 김병철까지 살아나 최하위 팀에서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했다. 창단 이후 첫 우승과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노리는 팀들간의 경기답게 접전이펼쳐졌지만 고른 전력을 보유한 동양이 한 수 앞섰다. 동양은 68-68으로 시작한 연장에서 김병철과 힉스가 각각 5점과 4점씩 9점을 합작하고 김승현(13점), 전희철(18점)이 득점에 가세해 KCC의 연승을 끊고 정규리그정상에 올랐다. 창원 LG는 홈에서 마이클 매덕스(25점)와 칼 보이드(24점), 조우현(15점) 등이내외곽포를 집중시키며 안양 SBS를 111-87로 꺾고 27승23패로 4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굳혔다. 서울 SK는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3쿼터까지 20점차 앞서다가 4쿼터에서 추격을허용한 끝에 연장전에서 조상현(28점), 서장훈(21점.19리바운드) 등 토종들의 활약으로 힘겹게 승리,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주 삼보는 양경민(35점)과 안드레 페리(22점)의 슛이 폭발, 서울 삼성을 80-69로 꺾고 지난해 12월20일 이후 73일만에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삼성은 8위로 떨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겹게 됐다. 여수 코리아텐더는 인천 SK를 86-85로 누르고 6위 SBS에 2.5게임 뒤진 7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leesang@yna.co.kr (서울.여수.원주.전주.창원=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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