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결승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LG화재는 3일 구미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2차 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세터 이동엽(토스성공률 38%)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3-1(19-25 25-21 25-17 25-19)로 물리쳤다. 이로써 LG화재는 3승3패를 기록, 현대(2승4패)를 1게임차로 따돌리고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현대 연파의 선봉은 이번에도 후보 이동엽이 섰다. 현대전에만 주전 세터로 기용되는 이동엽은 한 템포 빠르고 변화무쌍한 토스로 장대군단을 무장 해제시켜 `현대킬러'로서 진가를 확인했다. 승부는 세터의 두뇌 싸움에서 갈라졌다. LG화재는 초반 잦은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지만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이동엽의 재치있는 토스에 힘입어 주도권을 쥐어 나갔다. 2세트부터 이동엽의 토스가 다양한 공격패턴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이동훈(11점.5블로킹)과 손석범(22점)의 좌,우 공격과 센터 이용희(10점.4블로킹)와 구준회(8점.5블로킹)의 속공이 불을 뿜었다. 현대는 강병화(토스성공률 22%)의 볼배급이 쉽게 노출되는 바람에 주포 후인정(17점)의 공격성공률이 36%에 그치는 등 블로킹으로만 18점을 잃는 빈공에 시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