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가진 첫 경기에서 부진을 보였다. 박찬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삼진은 3개를 빼앗았다. 박찬호의 투구수는 51개였으며 텍사스는 허버트 페리의 결승타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4 대 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12월 6천5백만달러에 5년간 텍사스와 계약한 박찬호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이날 처음 선발 등판했다. 박찬호는 팀이 2 대 0으로 앞서던 3회초 토드 워커에게 2루타,애덤 던에게 적시타를 맞아 2 대 2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첫 경기치고는 투구수가 비교적 많았다. 스프링캠프가 끝날 무렵에는 투구수를 1백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3)은 올 시즌 빅리그 진입에 파란불을 밝혔다. 최희섭은 이날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구장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최희섭은 올 시범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최희섭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주전 1루수인 프레드 맥그리프의 백업요원으로 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