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0:27
수정2006.04.02 10:29
전주 KCC의 상승세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5-76, 9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일부터 9경기를 내리 이긴 KCC는 25승22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안정권에 접어 들었다.
특히 KCC는 앞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겨룰 가능성이 높은 2위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이겨 심리적 우위를 누리는 부대 효과마저 누렸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서울 SK는 3위 인천 SK에 2경기차로 쫓겨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보장된 2위 자리마저 불안해졌다.
KCC의 '토털 농구'가 서장훈, 에릭 마틴을 내세워 '높이의 농구'를 구사한 서울 SK를 압도했다.
KCC 공수의 핵 재키 존스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뽑아내고 3개의 블록슛으로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2쿼터에서 서장훈(25점.11리바운드)의 야투를 제대로 막지 못해 전반을 33-35, 2점차로 뒤진 KCC는 3쿼터 들어 양희승(12점), 추승균(12점), 제런 콥(14점)등 포워드들의 활발한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3쿼터 중반 42-41에서 양희승의 3점포가 터지며 45-41로 앞선 KCC는 콥과 양희승, 추승균이 차례로 점수를 보태 57-46, 11점차로 달아났다.
빠른 속공과 숨돌릴 틈없는 패스워크로 빈 공간을 찾아내 쏘아대는 외곽슛 등에서울 SK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승기를 잡은 KCC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존스가 벼락같은 3점슛을 폭발시킨 데 이어 이현준마저 추가 3점포를 꽂아넣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존스는 이어 5개의 3점포를 폭죽처럼 터트려 서장훈과 찰스 존스를 앞세운 서울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존스가 4쿼터에 몰아넣은 3점슛 6개는 한 쿼터 최다 3점슛 타이 기록이다.
(전주=연합뉴스) 권 훈.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