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테크닉의 허리를 만들어라' 본선 최종 엔트리를 결정짓는 시험무대가 될 스페인 전지훈련(3월5∼28일)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창의적인 공격루트 찾기에 나섰다. 대표팀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미주 원정에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를 찾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그동안 체력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윤정환과 홍명보를 발탁,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특히 이을용 최성용 이영표 김남일 박지성 등 기존 미드필더 외에 부동의 수비수로 꼽혔던 송종국도 플레이메이커 후보로 떠오름에 따라 이번 전훈에서 미드필더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거스 히딩크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플레이메이커 후보로는 새로 발탁된 윤정환과 우루과이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송종국. 늦게 합류가 결정된 안정환(페루자)도 시험무대에 오른다. 윤정환은 지난해 일본 천황배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2부로 추락한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어 기대를 받고 있다. 송종국 역시 지난 우루과이 평가전에서 활발한 볼 배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히딩크의 눈도장을 받았다. 안정환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지만 큰 무대에서 터득한 기량으로 미드필드에서의 주전 경쟁을 뜨겁게 달굴 태세다. 공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비형 미드필더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점검을 받는다. 좌우 윙백은 이미 이을용과 최성용이 자리를 굳혔지만 그동안 공격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