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가 미국 PGA투어 투산오픈(총상금 3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7위를 마크했다. 전날 가까스로 커트를 통과했던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CC(파72·길이 7천1백4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를 몰아쳤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타(68·72·67)로 전날 65위에서 37위로 상승했다. 최경주는 현재 10위권과 3타차여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2백93.5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정확도 1백%)과 퍼트(총 27개) 호조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파5)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15번홀(파5)에서 시즌 두 번째 이글을 잡고 기세를 올린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2,3번홀 연속 버디로 이를 만회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8언더파를 기록한 히스 슬로컴(미국)은 합계 16언더파 2백타(69·67·64)로 전날까지 1위였던 브랜들 챔블리와 94년 챔피언 앤드루 매기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슬로컴은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았고 퍼트수는 24개에 불과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