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에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 미국의 샛별 사라 휴스(16)는 22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와 미셸 콴(미국)을 제치고 은반의 새로운 1인자가 됐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쳤던 휴스는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세바퀴 회전을 연속으로 하는 '트리프 트리플'을 두 번이나 완벽하게 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쳐 역전극을 연출했다. 휴스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점수 3.0으로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와 동점이 됐으나 프리스케이팅 점수가 높은 선수를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땄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콴은 이날 경기 도중 미끄러지는 실수를 저질러 동메달에 그쳤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슬루츠카야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