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휴스(16.미국)가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은반의 여왕'으로 태어났다. 사라 휴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바퀴 회전을 연속으로 하는 '트리프-트리플'을 두 번이나 완벽하게 하는 등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쳐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2.0점)에 그쳤던 휴스는 이날 1위 점수 1.0점을 받아 합계 3.0점으로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쇼트 1.0점, 프리 2.0점)와 동점이 됐으나 프리스케이팅 점수가 높은 선수를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휴스는 4년전 나가노올림픽에서 당시 15세였던 타라 리핀스키가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기억을 되살리며 또 다른 `은반의 10대 여왕'으로 태어났다. 당초 휴스는 잘해야 동메달이나 바라볼 선수로 예상됐으나 난이도 높은 트리플-트리플을 두차례 모두 완벽하게 성공시킨 데 힘입어 기술점수와 연기점수 모두 높은점수를 받아 이변을 엮어냈다. 슬루츠카야는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셀 콴(미국)이 연기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저지르자 안전한 연기 위주로 일관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셀 콴(미국)은 난이도가 낮은 연기만 되풀이한데다 세바퀴돌기 도중 넘어지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저질러 합계 3.5점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솔트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