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자들은 대전의 월드컵 준비에 대해 대체로만족스러운 것으로 평가했다. 대전시의 초청으로 21-22일 대전 경기장 등을 둘러본 외국기자들은 운동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다른 경기장보다 가까워 실감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전광판 등 모든 시설이 첨단시설로 돼 있어 만족스러워 했다. 외국 기자들은 그러나 지붕을 개폐식으로 하려면 지붕 전체를 덮는 돔으로 건설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들은 또 동학사와 중앙과학관 등을 둘러보고 경기장 가까운 거리에서 한국의 사찰과 전통문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등 관광지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봤다. 대전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경기장 바로 인근에 유성온천이 있어 관광객들이 온천욕을 할 수 있고 경기장에 접근하는 도로가 넓게 잘 뚫려 있는 등 기반시설에 대해 흡족해 했다. 그러나 그들은 경기장 인근에 숙박시설 수는 충분한 것 같지만 호텔 시설이 서울과 부산 등지의 동급에 비해 위락시설 등 각종 시설이 부족하고 떨어진다고 말했다. 먹거리에 대해선 고기를 얇게 썰어 익혀 먹는 샤브샤브 등 맛있는 음식도 있으나 서구인들이 먹기에는 대부분 맵고 짜다고 지적해 외국인의 입에 맞는 음식 개발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영TV 요한 얀센(30) 기자는 "최첨단 시설로 건설된 경기장이 매우 훌륭하고 안내하는 공무원과 숙박시설 직원들의 친절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남아공과 스페인의 경기에 직접 취재를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 예선전을 갖는 스페인과 미국, 포르투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4개국과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방송 및 신문기자 9명은 21-22일 이틀 동안 대전시의 초청으로 경기장 등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