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츄어매치플레이골프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에서 강호들의 탈락은 이틀째 계속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 7천2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5명이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하위 랭커에 발목을 잡혀 5만5천달러의 '푼돈'을 받고 보따리를 싼 희생자는 세계 랭킹 5위 어니 엘스(남아공)를 비롯해 레티프 구센(6위.남아공), 비제이 싱(8위. 피지), 데이비스 러브 3세(9위. 미국), 크리스 디마르코(10위. 미국) 등. 전날 세계 랭킹 1~3위인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을 포함하면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8명이 초반에 떨어져나갔다. 엘스는 28번 시드의 톰 레먼(미국)과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고 구센은 지난 11일 3년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싱은 세계 랭킹 43위의 무명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을 뒤지는 참패를 당했고 러브3세와 디마르코는 40대인 폴 에이징거, 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에게 각각 패퇴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회전에서 만난 찰스 하웰3세(미국)에게 1홀차로 승리, 순항했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랭킹 7위 데이비드 톰스(미국)도 전날 존 댈리(미국)를 꺾고 32강에 오른 로코 미디어트(미국)를 1홀차로 눌러 톱랭커의 체면을 세웠다. 가르시아는 스콧 매커런(미국)과 8강 진출을 놓고 겨루며 톰스는 54번 시드의스티브 플레시(미국)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전날 우즈를 눌러 파란을 일으켰던 피터 오말리(호주)는 노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에게 1홀 남기고 2홀을 뒤져 더이상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미켈슨을 격침시키고 2회전에 오른 63번 시드의 존 쿡(미국)은 유럽투어의 강호리 웨스트우드(영국)를 눌러 '이글 박사' 브래드 팩슨(미국)과 8강 진출을 다투게됐다. 듀발을 제압한 62번 시드의 케빈 서덜랜드(미국)은 폴 맥긴리(아일랜드)마저 일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칼스배드 AP.AF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