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 본선에 대비한 한국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할 대표팀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및 세차례 평가전에 참가할 선수 27명을 결정,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10기 `히딩크호'에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대표팀에서 8개월 가량 제외됐던 홍명보(포항 스틸러스)와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이 포함됐다. 또 축구협회는 북중미골드컵에 출전하지 못했거나 도중 소속팀에 복귀했던 일본파와 유럽파를 이번 전훈에 동참시키기로 했지만 안정환(페루자)의 경우 그동안 소속팀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한 점 등을 감안, 일단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협회는 향후 안정환의 소속팀 경기 출전 빈도 등을 지켜본 뒤 전훈 합류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축구협회는 해외파의 전지훈련 동참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해당 선수의 소속팀과 협의한다는 방침아래 소속팀의 일정과 3차례 평가전 일정을 적절하게 조정, 이들의 훈련참여 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스페인전지훈련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위해 선수의 폭을 좁혀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서 선수단에 긴장과 경쟁을 불어넣자는 고려가 선수선발에 작용했다"고 총평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외국인 스트라이커의 귀화와 관련, "현재 골결정력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를 놓고 감독과 추진여부를 의논하고 있는 상태"라며 "전체 과정의 중간단계에 와 있으며 늦어도 3월말이나 4월초에는 결론이 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선수의 발탁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북한이 출전한 킹스컵을 참관한 기술위원들이 리금철(FW)과 김영준(MF)을 추천했지만 포지션이 대표팀 전력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북한선수 영입건은 없었던 것으로 일단락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위원회는 98년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일했던 체력담당 트레이너 레이먼드 베르헤이옌씨를 유럽전지훈련부터 월드컵 종료시까지 채용키로 결정했고 최근 사표를 제출한 안종관 여자대표팀 감독의 사표수리 여부는 추후에 결정키로 했다. 스페인전훈 참가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GK = 김병지(포항) 이운재(상무), 김용대(연세대) 최은성(대전) ▲DF = 홍명보(포항) 최진철(전북) 이민성 송종국(이상 부산) 김태영(전남) 심재원(프랑크푸르트) 조병국(수원) 이임생(부천) ▲MF = 윤정환(세레소 오사카) 김남일(전남) 최태욱 이영표(이상 안양) 이을용(부천) 최성용(수원) 현영민(건국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유상철(가시와 레이솔) ▲FW = 이동국(포항)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이천수(울산), 차두리(고려대) 최용수(이치하라) 설기현(안더레흐트) (파주=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