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루시의 '반란'속에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남자아이스하키 우승의 향방이 미국-러시아, 체코-벨로루시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예선을 거쳐 결선리그에 올랐던 벨로루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유타주 웨스트밸리시티 E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준결승에서 3전전승을 기록하며 C조 1위로 올라온 스웨덴을 접전끝에 4-3으로 제쳤다. 독일과 함께 예선리그를 통과한 뒤 결선리그 D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던 벨로루시의 이번 승리는 지난 80년 대회에서 미국이 당시 세계최강이던 구 소련에 4-3으로 이긴 것과 맞먹는 `대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벨로루시는 미국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독일 베를린에 정착한 골리 안드레이 메진이 골문으로 향한 47개의 샷 중 44개를 막아내는 선방을 펼친 가운데 3-3으로 팽팽히 맞선 3피리어드 17분36초에 블라디미르 코파트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또 러시아는 지난대회 우승팀 체코와의 경기에서 2피리어드 4분48초에 터진 막심 아피노게노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나가노대회 결승전 패배를 되갚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와 미국은 각각 핀란드와 독일을 2-1, 5-0으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은 23일 열린다. (웨스트밸리시티 AP=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