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야구의 통합작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전 9시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고사위기에빠진 대한야구협회를 되살리기 위해 재정 지원 및 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마협회는 파행인사로 물의를 빚던 고익동 회장이 지난 달 사퇴한 뒤 수장이공석인데다 올 해 예산마저 확보하지 못하자 KBO에 기구 통합을 제의했었다. 이에따라 KBO는 지난 6일 이상일 사무차장 등이 협회를 방문해 실사 작업을 벌였고 이번 이사회에서 재정 지원 및 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중점 논의될 사항은 ▲박용오 KBO 총재의 대한야구협회장 겸임과 실무자 파견 ▲야구협회의 사단법인 전환 ▲연간 10억원 안팎의 재정 지원 ▲전임 심판 파견 등이다. 그러나 프로구단 사장 중에는 아마야구 지원에 난색을 표명중인 일부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가 재정지원 및 통합 방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로 안건을 미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는 또 프로야구의 통합마케팅을 추진하는 법인으로 KBOP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KBO는 지난 98년에도 KBOP 설립을 추진했으나 일부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으며현재 각 구단별로 마케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