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세계 남자 프로골프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첫번째 대회인 악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이 21일(한국시간)부터 5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 7천22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 2위 필 미켈슨, 3위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세계 랭킹 64위 이내의 정상급 선수만 출전해 메이저대회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 특급대회.

1:1 맞대결 매치플레이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강호들도 첫날 보따리를 싸야 하는 경우가 많아 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에 익숙한 팬들에게 색다른 골프의 묘미를 안겨준다.

세계랭킹에 따른 시드 배정으로 상위 랭커들의 초반 격돌을 피했으나 하위 랭커들의 '반란'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지난해의 경우 정초에 멀리 호주에서 열린 탓에 우즈, 미켈슨 등 톱스타들이 줄줄이 불참했다지만 무명 스티브 스트리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 열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우승 후보로는 매치플레이에 강한 우즈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9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3연패하는 등 이 방식에 익숙하다.

미켈슨, 듀발과 어니 엘스(남아공. 세계랭킹 5위), 데이비드 톰스(미국. 세계랭킹 6위)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배짱이 두둑한 가르시아와 최근 부쩍 기량이 늘어난 레티프 구센(남아공. 세계랭킹 7위)이 우즈의 우승을 저지할 선봉장으로 거론된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존 댈리(미국)와 부상의 질곡에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콜린 몽고메리(영국)도 눈길을 끈다.

99년 라이더컵 최종일에 승부가 걸린 경기를 치렀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과 저스틴 레너드(미국)가 1회전에 만나는 것도 재미있는 대목.

지난해 2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비제이 싱(피지)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세계랭킹 56위 다니구치 도오루(일본)가 올해는 싱과 1회전에서 맞붙은 것도 관심을 끌만한 장면이다.

1, 2회 대회를 치른데 이어 올해 4회 대회가 열리는 라코스타골프장은 PGA 투어대회를 자주 개최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명문코스로, 길고 좁은 페어웨이에 그린도 매우 빠른 편이어서 이변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리조트골프장(파72.7천109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은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쳐 이름값이 떨어졌다.

투산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32)로서는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두번째 '톱10'을 기대할 좋은 기회인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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