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훈련캠프 선정은 지난해 12월1일 본선 조추첨이후 본격화돼 이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에서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16개국 가운데 준비캠프를 확정한 곳은 세네갈을 제외한 15개국. 이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이 캠프 사용계약까지 모두 마쳤다. 7개국은 입소 일정까지 확정했다. 세네갈은 가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 나머지 5개국은 가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세네갈등 6개국은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일본에서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컵 팀워크숍에서 훈련캠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인기를 끈 서울과 울산을 제외하고 훈련캠프를 유치한 도시는 부산(파라과이) 대전(폴란드) 천안(우루과이) 남해(덴마크) 속초(슬로베니아) 강릉(남아공) 서귀포(한국 중국) 성남(코스타리카) 등이다. 전국 10개 지역에 차려지는 셈이다. 이중 천안 남해 속초 강릉 성남 등 5개 도시는 비록 월드컵 경기는 치르지 못하지만 훈련캠프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개막일이 다가옴에 따라 캠프유치 도시의 준비도 부산하다. 폴란드팀을 유치한 대전은 유성구 갑동 삼성화재연수원에 훈련캠프를 설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와 삼성연수원 관계자가 직접 폴란드에 가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대전시는 폴란드 대표팀에 SK연구소 운동장 등 전지훈련장과 차량 및 부대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프로축구팀 대전 네티즌과의 친선경기를 주선하는 등 각종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의 도시들도 연습구장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하는 것은 물론 전용버스 사용료 면제와 전문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유치 도시들이 대부분 이 기간에 문화행사와 먹거리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광객을 유치,"짭짤한" 수입을 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