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20개 대회 출전 만의 정상. 무명의 렌 머티스(35·미국)가 투어 데뷔 9년 만에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머티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백7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백69타를 기록,2위권 3명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0년 프로에 입문해 93년 투어에 데뷔한 머티스는 2백20번째 '출격'한 이번 대회 전까지 2위만 두 번 한 무명급 선수. 그러나 최종일 선두와의 2타 열세를 극복하고 처음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66만6천달러(약 8억7천만원). 머티스는 올 들어 제리 켈리(소니오픈),매트 고겔(AT&T페블비치프로암)에 이어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머티스가 정상에 오른 데는 1,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스콧 매카런과 다니구치 토루가 이븐파 71타로 주춤한 덕도 컸다. 특히 갤러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매카런은 11번홀까지 3타차 선두에 나서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으나 16,17번홀에서 1.8m 거리의 퍼트를 잇따라 실패하며 주저앉았다. 전날까지 공동 10위였던 세계랭킹 3위 데이비드 듀발은 식중독으로 3번홀까지 플레이하고 기권했다. 최경주(32·슈페리어)는 합계 3오버파 2백87타로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7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이며 중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