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칼 말론을 제외한 다른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던 솔트레이크시티 언론사들이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발행부수 6만5천부의 데저렛뉴스는 실시간으로 올림픽 소식을 전하기 위해 2주전부터 종일발행 체제로 전환, 가판용 조간과 배달용 석간을 동시에 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취재를 담당한 기자들은 물론 데스크, 편집기자들도 대부분 사무실에 간이 침구를 마련, 새우잠을 자며 밤낮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 올림픽 담당 부장을 맡은 마릴린 카라스씨는 "집에 들어가지 못할 것 같아 가족처럼 지내온 개를 친척집에 보냈다"며 "현재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다시는 하고싶지 않는 일"이라며 고생담을 털어놨다. 사정이 비슷했던 경쟁지 솔트레이크트리뷴은 치밀한 사전준비를 한 케이스. 이 신문은 올림픽취재를 위해 동계종목에 문외한이던 일반 기자들을 1년전부터노르웨이, 나가노, 시드니 등 올림픽이 열렸던 지역에 파견, 철저한 사전교육을 시켜왔다. 덕분에 식품담당 부장은 피겨스케이팅, 과학담당 기자는 컬링, 교통담당 기자는하키종목에서 세계 유수 언론의 스포츠 기자 뺨치는 전문가가 됐다. 루지, 봅슬레이, 스키점프 등을 담당한 솔트레이크트리뷴의 리사 카리카부루 경제부장은 "다른 언론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 모르지만 생애 한 번 있을까말까 한 대회여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