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수술을 받은 지 19개월만에 올림픽 슬로프에 선 크리스 클러그(30.미국)가 감격의 동메달을 땄다.

클러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리조트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3-4위 결정전에서 니콜라 위에(프랑스)를 제쳐 생애 처음 나온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년전인 지난 92년부터 희귀 간질환 PSC (primary schlerosing cholangitis)를앓아 오다 2000년 5월 간 이식수술을 받은 클러그는 이번 대회 예선을 16명 중 11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통과했음에도 막판 스퍼트로 감격의 메달 주인공이 됐다.

클러그의 메달로 미국은 14개의 메달을 따내 지난 98년 나가노대회에서 세웠던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기록(13개)을 넘어섰다.

또 남자 스노보드 금메달과 은메달은 필립 쇼흐(스위스)와 리카르트 리카르드손(스웨덴)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여자 스노보드 대회전에서는 99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이사벨 블랑과 카린 루비 등 프랑스 선수가 나눠가졌고 동메달은 리디아 트레첼(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