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70만달러) 2라운드에서 부진, 가까스로 컷오프를 모면했다. 최경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 7천7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가 된 최경주는 전날 공동19위에서 공동68위로 처졌으며 1오버파 143타에서 끊은 컷오프를 1타차로 피했다. 첫홀(파5)을 버디로 장식,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3번홀(파4) 보기로 주춤하더니후반 들어 11번(파5), 12번홀(파4) 줄보기에 이어 16번홀(파3) 보기로 컷오프 일보직전까지 몰렸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인 덕에 시즌 3번째 컷오프를 간신히 면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모두 50%를 밑돌아 타수를 까먹었다. 지난해 월드골프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어니 엘스(남아공)을 꺾고 3위에 올라스타덤에 올랐던 다니구치 도오루(일본)는 4언더파 67타를 몰아쳐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버디를 잡으면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허공에 주먹질을 해대는 제스처 때문에 '일본의 타이거'로 불리는 다니구치는 닛산오픈 등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PGA 투어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자주 출전했던 때문인지 전혀 기죽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풀어나갔다. 전날 선두였던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렌 매티아스, 스캇 매커런, 브래드 팩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다니구치에 1타 뒤진 공동2위가 됐다. 데이비드 듀발(미국)도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7위를 달려 역전우승의 발판을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