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판정시비가 시비 당사자들에게 모두 금메달을 주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피겨 스케이팅 페어에서 일고 있는 판정시비와 관련 15일(이하 한국시간) "판정 시비 해결을 위해서 국제빙상연맹(ISU)의 모든 요구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케번 고스퍼 ISU 부회장도 "2개의 금메달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오타비아 친콴타 ISU회장도 같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이같은 발언은 판정시비를 제기한 캐나다조에도 금메달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IOC는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싱크로나이즈드에서 판정 의혹이 일자 당초 금메달을 딴 미국외에 캐나다에도 금메달을 준 사례가 있다. 한편 9명의 심판 가운데 5명이 완벽한 연기를 펼친 캐나다조 대신 명백한 실수를 저지른 러시아조의 손을 들어주면서 촉발된 판정시비는 해당 경기 심판의 이의제기와 폭로전 등이 잇따르면서 이번 동계올림픽 최대의 이슈로 떠올랐다. (솔트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